마음으로 들을 때 마음이 열립니다

마음으로 들을 때 마음이 열립니다

시온 0 4072


제목 : 마음으로 들을 때 마음이 열립니다

제목 : 창세기 166-14(구약 p.19)

 

6 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7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 8 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이르되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9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10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11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12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 13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14 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 (창세기 166-14)

 

1.

오늘 본문에 한 여자가 나옵니다. 이 여자는 노예였습니다. 이 여자는 주인 어르신의 아기를 가졌습니다. 주인마님은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인 어르신과 상의하여 노예였던 자신을 통해 아기를 낳기로 했습니다. 이 여자는 시집을 간 것은 아니지만 이제 자신에게도 남편이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나이도 많고 늙었지만 주인 어르신에게 자신의 순결을 드렸습니다.

 

주인 어르신은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분이셨습니다. 이 분은 하나님을 믿는 분이셨습니다. 이 여자도 주인 어르신을 존경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본 부인이 있지만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자신을 보호하며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주인마님의 기대대로 자신이 아기를 갖자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주인마님이 이 여자를 질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질투는 심한 학대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진짜 충격적인 것은 주인 어르신의 태도입니다. 자신은 진심으로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의지했는데, 주인 어르신은 야속하게도 철저하게 주인마님 편입니다.

 

자신이 순결을 바쳐 주인 어르신의 아기까지 가졌는데, 자신을 조금도 존중하거나 보호해주지 않습니다. 주인마님의 학대가 질투에서 나온 것임을 잘 알면서도 주인 어르신은 모른 채 묵인합니다. 자신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주인 어르신은 자신을 조금도 보호해주지 않습니다. 이 여자는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집안에서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내가 헛된 기대를 했구나!”

 

이 여자는 자신이 믿고 신뢰하고 기대했던 모든 것들이 헛된 기대요 신기루와 같은 자기만의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여자는 이렇게 마음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는 이제 하나님을 믿는다는 주인 어르신과 주인마님을 믿을 수 없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던지 아니면 그들이 믿는 하나님은 가짜다.”

 

이 여자는 자신을 학대하는 주인집에 잠시도 더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집을 나왔습니다. 이 여자의 이름은 하갈입니다. 하갈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 대해서 더 이상 어떤 기대도 갖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믿음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전부 가짜요, 하나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처를 입고 마음을 다쳐서 마음을 닫은 이 하갈을 하나님의 사자가 찾아옵니다. 하나님의 사자는 어떻게 상처 입은 그녀의 마음을 열었을까요? 하나님의 사자는 어떻게 닫힌 그녀의 마음을 열었을까요? 하나님의 사자는 어떻게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그녀가 하나님을 믿도록 변화시켰을까요? 하나님의 사자가 그녀에게 한 일은 무엇입니까?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의 마음을 열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음을 닫은 사람의 마음을 열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더 이상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을 믿음의 길로 인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교회에 상처를 입고 예수 믿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사람을 믿음의 길로 인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런 사람들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하나님의 방법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의 사자는 상처 입고 마음을 닫은 하갈에게 결정적인 한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창세기 16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16:11)

 

하나님의 사자가 하갈에게 알려준 결정적인 사실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하갈의 고통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고통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오니이(oniy / עֹ֫נִי)입니다. 뜻은 비참, 불행, 궁핍, 억압, 절망 등을 의미합니다. 들으셨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사마(shama / שָׁמַע)’입니다. 뜻은 충분히 이해하다, 완전히 이해하다, 철저히 이해하다, 신중하게 듣다, 조심스럽게 듣다, 주의 깊게 듣다. 진실하게 순종하다 등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하갈이 주인마님에게 학대를 받을 때 얼마나 비참했는지를 충분히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하갈이 주인마님에게 억압을 받을 때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팠는지 비명을 지르고 소리를 지를 때마다 주의 깊게 듣고 계셨습니다. 주인집에 있는 사람 중에도 아무도 하갈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갈은 너무나 외로웠고 힘들었고 분했고 억울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갈의 말을 신중하게 들으셨고 조심스럽게 들으셨고 진실하게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 들으셨습니다. 믿고 신뢰했던 주인어른에게 배신을 당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과 고통을 느끼던 날에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하갈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계셨습니다.

 

하갈이 마음이 무너지고 분노가 솟구치고 절망으로 바닥을 기어 다닐 때, 하나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고 주인어른처럼 하갈을 외면하셨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하게 보셨고 주의 깊게 모든 말들을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자신을 통해 하갈은 자신의 고통을 들으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 하나님은 하갈에게 어떤 분이십니까? 창세기 1613절입니다.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16:13)

 

하갈은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붙입니다.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히브리어로 여호와 로이입니다. 히브리어 로이(roi /רֱאִי)의 기본 의미는 본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더 깊은 의미도 이해한다는 뜻도 됩니다. 하갈이 만난 하나님은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갈은 어떻게 이 사실을 확신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하갈의 말을 충분히 들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갈의 고통에 충분히 공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갈의 상처와 아픔을 진지하게 들으셨고 마음 깊이 들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자를 통해 하신 말씀은 하갈의 말을 듣지도 않고 그냥 명령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하갈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신 후에 하신 말씀입니다. 하갈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신다는 확신 속에 하나님의 사자에게 마음의 문을 엽니다.

 

하나님께서 하갈을 이해하시니까 하갈도 하나님을 이해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하갈이 억울하게 학대를 받을 때 하갈을 즉시 돕지 않으셨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하갈과 아들 이스마엘에게 더 크고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갈에게 성장과 성숙을 위한 훈련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하갈은 하나님의 계획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돌이켜 자신을 학대하는 주인마님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하갈은 더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닫힌 마음을 열게 하는 하나님의 비밀은 경청입니다.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하나님의 비밀도 경청입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 만물을 통치하시는 비밀은 경청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리더십은 경청이 핵심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고 있는 모든 리더들은 경청하는 훈련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을 진심으로 듣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야 마음도 열고 자발적인 순종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이 시대 우리 주변에는 하갈과 같이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와 성도들에게 상처 받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들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또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와 복음에 편견을 가진 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요? 또 복음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방법은 경청입니다.

 

현대 선교의 시작은 경청입니다. 우리가 먼저 마음을 열고 들으면 닫혀진 불신자들의 마음도 열리게 됩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경청을 통해 하갈과 같이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그들을 깊이 이해하여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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